독특한 경험, 축제의 경쟁력
독특한 경험, 축제의 경쟁력
  • 제주일보
  • 승인 2020.01.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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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심 서울 구정연구원·논설위원

요즘 우리는 문화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축제가 우리 삶에 들어와 바쁜 일정이 지나고 나면 색다른 문화 속으로 빠져들어 곧 힐링하게 해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첫날부터 축제가 시작되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고 소원과 건강을 빌었다.

지구 반대편의 미국 LA에서도 어김없이 첫날 로즈 퍼레이드가 있었다. 패서디나(Pasadena)에서 벌어지는 로즈 볼의 축하행진으로 한겨울 꽃 축제다.
작은 마을축제에서 대기업 혼다, 아마존, 중화항공 등 기업 스폰서를 통해 기획하고 홍보하는 신년행사로 130회가 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행진악대, 승마행렬,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수레 행렬이 돌아가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과 문화적·정서적 유익을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고 놀이문화를 활성화해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문화창조산업을 통해 문화적 자긍심과 예술적·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 한다. 국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정을 안내하는 축제는 전국 192개로 작은 축제들을 포함하면 한 달에 20개의 축제가 열린다.

정부지원 일몰제로 축제운영조직들은 재정자립을 위한 입장료와 체험비를 추가하고 있으나 비용을 주고 즐길만한 축제가 많지 않다. 국내 축제 중에 가장 인상적이면서 빠져들게 하는 축제가 보령머드축제이다. 머드를 바르고 신나게 뒹굴면 세상 즐거울 것 같다. 보령머드축제재단은 대천해수욕장을 주 무대로 머드체험에 대한 핵심프로그램을 강화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고 국내 축제 중에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축제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외국의 유명한 축제들은 한 가지 소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확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한다. 일본의 하나비 축제는 전국적으로 축제형식의 불꽃대회로 불꽃의 다양한 형태와 소리, 모양을 개발 발전시키며 불꽃산업을 육성시키고 또한 방문객을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흔히 세계 최대의 축제라고 생각하는 브라질 리우카니발 축제는 삼바로 더 알려진 것처럼 퍼레이드 프로그램 하나로 성공한 축제이다. 삼바인들은 삼바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삼바 춤과 묘기를 배우고 의상연출과 화장술 등의 산업을 육성하고 축제는 대회형식을 통해 순위가 매겨지고 삼바학교별로 지원받게 된다.

아메리카 신대륙의 발견과 아프리카 원주민의 이동, 그 속에서 신분에 대한 한을 춤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전통문화였던 삼바가 화려하게 축제로 태어나고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들을 황홀한 경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스페인 부뇰 토마토 축제인 라 토마티나 페스티벌 (La Tomatina Festival)은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된다. 1945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일부 젊은이들이 ‘거인과 큰머리(Gigantes y Cabezudos)’ 축제 퍼레이드에서 피규어 큰머리가 떨어지면서 분노로 길거리 야채를 던지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를 이듬해에 일부 젊은이들이 미리 계획해 집에서 토마토를 가져와 싸웠던 것이 매년 전통이 되어 축제가 됐다.

누군가에게 맘껏 던져 스트레스를 풀고 토마토의 성분인 구연산으로 몸을 청결하게 하고 길거리를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가 더해지며 축제가 취소됐다가 재개해 하루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인이 모여든다.

이제 곧 정월대보름 제주들불축제가 개최된다. 들불축제는 오래 전 농경사회의 풍습인 풍년을 기리고 붉은 불의 기운으로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던 옛 제주의 민속문화를 재현하는 축제이다.

들불축제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성시 했던 ‘불’을 중심으로 농경사회에서 있었을 법한 옛날 풍경들을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제공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불 놓기’ 핵심 프로그램에서 확장하고 강화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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