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제주 농민들 "감귤농가 경영안전 대책 마련 촉구"
성난 제주 농민들 "감귤농가 경영안전 대책 마련 촉구"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1.13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회장 현진희)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은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감귤농가 경영안전대책 마련 및 감귤 가격안정 관리제도 실시를 촉구했다.

감귤 가격 하락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성난 농민들은 이날 40여 개의 컨테이너에 담긴 감귤을 제주도청 본관 현관 앞에 쏟아부으며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감귤산업 소득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산비가 보장되지 않는 현 상황으로는 제주 농업의 미래가 없다”라며 “감귤 농가가 최저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으로 감귤 가격을 지켜내고 지속가능한 감귤산업을 육성할 방법은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제도’를 전격적으로 감귤에 시행하는 것”이라며 “제주도는 이미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제도’를 마련해 놓고도 예산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 예산 대비 농업농촌예산 비율은 10년 전 9.5%에서 해마다 감소해 올해는 6.7%까지 주저앉아버렸다”라며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소멸 위험에 직면한 제주 농촌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규탄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