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119 센터를 마치며
항만 119 센터를 마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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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항만 119센터로 현장실습을 가게 됐다. 지식도 부족하고 전부 처음인지라 실수하거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센터의 문을 열었다.

실습 첫날에는 반장님들이 센터의 소개와 앞으로 한 달간 동승할 구급차를 보여주셨다. 구급차 내 물품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물품을 어떤 상황에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등을 설명해주셨다.

적막한 시간 속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렸다. 첫 출동이었다. 환자는 요통 환자이고 거동이 힘들다는 신고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우물쭈물 거리고 있을 때 반장님은 빠르게 환자 상태와 활력징후와 혈당체크를 했고 환자의 과거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들것을 이용해 빠르게 구급차로 환자를 옮긴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재빠른 처치와 이송에 나는 당황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고 활력징후 측정도 서포트하고 이송도 도우며 첫날과는 달라진 나를 볼 수 있었다. 소방 실습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예를 들어 신고는 센터 내로 들어와 출동을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방본부에서 전화를 받고 환자랑 가까운 센터에 지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구급대원은 행정업무, 안전교육, 소방시설관리 등 일어날 일도 사전에 예방하는 일도 하며 더욱 폭넓은 일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실습이 끝나가며 아쉬웠던 것은 주취자의 신고가 꽤나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신고에 시간을 쓰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미 출동한 센터 말고 다른 가까운 센터의 구급차가 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도착시간이 늦어질 수 있고 자칫하면 골든타임이 지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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