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코앞…홀로 사는 노인에 관심을"
"설 명절 코앞…홀로 사는 노인에 관심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1.1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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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등 나눔 행사 '훈훈'
지난 11일 독거노인생활관리지원사들이 제주시 삼도동 소재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물품 전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용기 기자.

“곧 명절인데 홀로 지내는 노인,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죠.” 

지난 11일 오전 제주시 삼도동 소재 독거노인 가구에 생활관리지원사가 방문하자 독거노인 윤정화 할머니(74)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10년 넘게 홀로 살고 있는 윤 할머니는 적적하거나 외로울 때면 생활관리지원사들이 찾아와 말벚이 돼 주곤 한다며 좋아했다.

삼도동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오성호 할아버지(72)도 “이렇게 찾아와 아픈 곳은 없는 지 안부도 물어봐주고 신경써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독거노인을 위한 나눔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등은 이날 독거노인 300명을 위한 지원 물품을 만들어 가구에 전달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지난 11일 독거노인생활관리지원사들이 제주시 삼도동 소재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물품 전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용기 기자.

권회옥 독거노인생활관리지원사는 “특히 겨울, 명절엔 독거노인들이 외롭고 몸도 불편해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변에 이렇게 홀로 사는 분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제주도에 사는 독거노인은 1만2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독거노인은 7800명(제주시 4800명·서귀포시 3000명)이다.

물품, 의료 등 센터를 통해 지원을 받더라도 가족과 연락이나 이렇다 할 교류도 없이 지내는 노인이 적지 않다. 

일선 복지 현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사회복지사는 “우리 주변의 이웃처럼 독거노인, 주거취약 계층 등에게 인사를 건네고 반찬이나 물을 지원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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