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층' 부상일 47.6%-오영훈 42.3%
'적극 투표층' 부상일 47.6%-오영훈 42.3%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3.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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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을 선거구 여론조사 분석] 본선 초반 여당주자 우위 판세...향후 접전 예고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의 본선 초반은 여당 주자 우위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이곳 선거구의 유권자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상일 새누리당 예비후보(45)는 46.3%,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48)는 33.2% 지지도를 보였다.

오수용 국민의당 예비후보(54)는 5.5%로 뒤처졌다.

지지후보 없음 또는 모름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은 15.0%다.

부상일과 오영훈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난 13.1% 포인트다.

여기에는 오영훈이 당내 경선에서 3선 현역인 김우남 의원을 초박빙 접전 끝에 눌렀지만 김 의원의 재심 요청 등으로 당 지지층의 표심이 아직까지 결집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 지지도에서 부상일은 화북·삼양·아라동 41.4%와 이도1·2동 46.1%, 일도1·2·건입동 45.2%, 봉개·구좌·조천읍·우도면 55.1%의 지지를 받아 각각 36.5%와 32.0%, 39.9%, 22.1%에 그친 오영훈에 앞섰다.

오수용은 화북·삼양·아라동에서 6.5%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는 부상일과 오영훈이 정당 선호도와 맞물린 뚜렷한 대조 양상을 띠었다.

부상일은 전형적인 보수층인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53.7%와 69.7% 지지율을 획득해 오영훈의 31.4%와 14.1%를 크게 앞섰다. 반면 오영훈은 진보색이 강한 20대 이하 39.8%와 40대 46.2% 지지도를 나타내며 각각 18.9%와 41.3%에 그친 부상일을 앞질렀다.

다만 30대에서는 부상일이 42.7%로 오영훈 36.1%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오수용은 20대 이하에서 8.1% 지지를 얻어 다른 연령대보다 점수가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지지자 88.7%가 부상일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2.2%가 오영훈을 지지했다. 오수용은 국민의당 지지자 50.5%에게서 지지를 얻었다.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 지지자들은 58.2%가 오영훈에 지지를 보냈다.

성별 지지도에서는 부상일이 남성 46.7%와 여성 45.9%로 오영훈의 30.4%와 35.9%를 나란히 앞섰다. 오수용에 대한 지지는 남성이 7.2%로 여성 3.8%보다 높았다.

그런데 전체 응답자 1010명 중 ‘적극 투표층’ 591명에 대한 조사 결과 부상일은 기존 지지도에서 1.3%포인트(46.3→47.6%) 상승해 여전히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오영훈은 무려 9.1%포인트(33.2→42.3%)를 끌어올리며 부상일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혀 눈길을 끈다.

앞으로 여의도 입성을 향한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오수용은 4.2%로 전체 지지도 5.5%보다 오히려 1.3%포인트 낮아졌다.

이곳 선거구는 올해 유별난 정당 공천과정의 여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와 세대교체 등에 대한 후보별 표심 공략의 성패 등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제주지역 선거에서 그 동안 크고 작은 파괴력을 입증해온 혈연과 학연, 지연에 따른 결속력이 이번에도 지속될지 여부와 도내 유권자의 약 25%에 달할 만큼 비중이 높아진 이주민들의 표심 향배가 당선자를 결정지을 또 다른 핵심적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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