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하락 본격화...공시가격 도입 후 처음 내려
제주 집값 하락 본격화...공시가격 도입 후 처음 내려
  • 한국현‧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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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부동산가격공시위 표준주택 가격 상승률 -1.6% 결정...제주시 -1.5%, 서귀포시 -1.66%
전국 4.5% 상승, 제주 전국 최고 하락...2017년 정점 찍고 내리막, 하락세 지속 여부 촉각

제주지역 집값 하락이 본격화됐다.

도내 주택가격 하락은 2005년 주택공시가격 도입 후 처음으로, 각종 대규모 개발과 인구 증가로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주택 수요 감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에 따르면 제주도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는 지난 6일 심의를 열고 제주 표준주택 가격 상승률을 1.6%로 결정했다.

행정시별로 제주시는 전년보다 1.5%, 서귀포시는 1.66%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구 유입 둔화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 행정시의 표준주택 가격은 지속 상승하다 2017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던 중 올해 처음 상승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향후 하락세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제주시 표준주택 가격은 201616.21%, 201717.86%, 201812.08%, 20196.67%를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같은 기간 16.98%, 18.35%, 13.28%, 6.95% 상승했다.

반면 올해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4.5% 상승했다. 표준주택 가격이 떨어진 곳은 제주, 경남(-0.4%), 울산(-0.2%)으로 제주 하락률이 가장 높다. 상승률 1위는 서울(6.8%)이다.

표준주택 가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3일 결정·공시된다.

표준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올해 도내 개별 주택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주택 가격은 상속세와 증여세, 주택분 재산세 과세표준, 기초연금 재산가액, 건강보험료 등의 기준으로 주택별 특성 조사와 가격 산정, 이의 신청을 거쳐 429일 공시된다.

다만 도민들로선 그 동안 주택가격 상승 지속으로 가중돼온 세 부담을 덜 전망이다.

 

한국현‧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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