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새해 경기전망도 ‘먹구름’
제주 기업 새해 경기전망도 ‘먹구름’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0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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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업황BSI 60 그쳐…세 달째 반등 못해
이달 전망도 ‘암울’…자금사정 등 악화 우려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제주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 하면서 도내 기업들의 새해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업황BSI는 6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통해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업체 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수가 각각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BSI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76)보다도 16포인트 낮은 수치로, 그만큼 차갑게 얼어붙은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했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지난해 5월 76에서 6월 72, 7월 70, 8월 69, 9월 65 등으로 악화하면서 10월 60까지 떨어진 이후 세 달째 반등하지 못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도내 제조업BSI(54)가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BSI(61)는 1포인트 상승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19.1%), 경쟁 심화(12.7%), 불확실한 경제상황(10.0%) 등 순이었다.

도내 기업들은 새해 경기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업황전망BSI는 전월과 같은 60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채산성 업황전망BSI(74)와 자금사정 업황전망BSI(72)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업황전망BSI(67)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인력사정 업황전망BSI(80)는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하면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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