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檢 조국 기소, "결과 너무나 옹색하다“
靑, 檢 조국 기소, "결과 너무나 옹색하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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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수석, 4개월에 걸친 전례없는 수사결과 비판
‘태산명동 서일필’ 인용 ‘세상 떠들썩하게 했지만 고작 쥐 한 마리’
“국가기관 신뢰 잃은 것 불행한 일…법원 판단 지켜볼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1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기소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4개월에 걸쳐 전례없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일방적인 의혹제기였다는 청와대의 기존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검찰의 수사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이번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에 대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짐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수석은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라고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딸이 받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이 뇌물이라고 판단하고 조 전 장관을 뇌물수수 혐의 등 11개 혐의로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8월27일부터 수사에 착수한 지 126일 만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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