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기 4분기 전국 유일 소폭 개선
제주지역 경기 4분기 전국 유일 소폭 개선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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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4분기 경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올 한 해 침체됐던 제주경제가 내년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9일 제주본부를 비롯한 15개 지역본부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아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권역 별 경기는 제주지역만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제주지역 경기는 지난 3분기보다 농축수산업이 소폭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소폭 증가하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부문에서는 숙박ㆍ음식점업, 골프장업, 렌터카업 및 운수업이 소폭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ㆍ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들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소매업은 대형마트 부진이 지속됐으며 대형 면세정의 경우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특히 내년 서비스업 생산은 신규 저비용항공사 취항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의 지속으로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숙박업, 렌터카업 등 일부 업종의 경쟁 심화는 서비스업의 수익성 및 성장을 제약할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4분기 농축수산물 출하는 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출하액은 전기의 기상여건 악화로 감자와 노지감귤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축산물 출하량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수요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내년 농축수산물 출하는 가을 태풍으로 인한 월동채소 출하 감소, 양식광어 가격 하락에 따른 제주도의 추가 수급조절에 따른 감소, 돼지고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는 내년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알콜음료의 경우 권역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비알콜음료는 다양한 할인행사, 생산시설 정비 전 재고 비축 등으로 증가하면서 내년에도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에 있어서도 대형마트가 부진했으나 중소형 마트 및 편의점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소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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