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랑 조을거리’ 활성화 대책 고민을
불 꺼진 ‘아랑 조을거리’ 활성화 대책 고민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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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대표적 먹거리 골목인 ‘아랑조을거리’. 서귀포 아랑조을거리는 조성초기 서귀포를 상징하는 이른바 핫한 관광자원으로 자리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서귀포시민들은 물론 인근에 자리한 관공서와 사기업 임직원들의 단골 저년 회식장소로 자리를 굳혔다. 아랑조을거리는 상인들이 자발적인 상가번영회를 만들고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침체됐던 상권을 되살려 놓았다. 그런데 최근엔 예전의 이 같은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을 상징하는 야간조명까지 꺼져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5일 밤 본지 기가가 현장을 취재한 결과 ‘먹자골목’ 아랑조을거리 곳곳의 조명시설이 작동을 멈췄다. 2번가 입구에 조성된 대형 조형물은 조명시설이 완전히 꺼져 입구부터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100여m 떨어진 곳에 불빛을 밝히고 있는 1번가 입구 조형물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아랑조을거리 인근 도로에 시설된 경관조명 또한 절반 이상이 꺼져 있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제주의 유명한 먹자골목이라고 해서 일부로 찾아왔는데 입구부터 조명들이 꺼져있어 전반적으로 골목의 이미지가 침체돼 보인다”고 말했다. 이곳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기초적인 시설관리까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문제점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꺼진 조명을 다시 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

아랑조을거리는 서귀포시 중앙로 서쪽 이면 도로를 중심으로 1번가와 2번가에 조성됐다. 2000년 후반 서귀포시 천지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동네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천지로 일대에 목재인도 및 목재 조형 가로등, ‘아랑 조을거리’ 대형아치를 설치했다. 흑돼지,해물,두루치기,고기국수,오리,닭집등의 밀집되어 있고 서귀포에 오면 꼭 들려야 할 곳 중 한곳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아랑 조을거리도 사회 전반에 몰아친 경기침체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아울러 서귀포지역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저녁회식을 줄이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이곳 상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고 야간 조명시설까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야간 조명은 그 자체가 곧 활기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이번기회에 이 일대 조명시설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하는 것은 물론 아랑조을 거리 전체에 활력이 되살아 날 수 있는 방안도 지역 상인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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