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간건설 경기 회복 반전 '역부족'
제주 민간건설 경기 회복 반전 '역부족'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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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뚜렷한 대책이 없어 상당 기간 회복국면으로 반전하기에는 역부족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장태범ㆍ이하 제주도회)가 23일 발표한 ‘건설경기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472개사 가운데 287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488건에 4405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간부문 공사수주액은 지난와 비교할 때 50.0% 감소하면서 지난달 감소폭(57.0%)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토목공사가 11건에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 8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31%, 금액으로는 61%가 각각 하락했다.

건축공사의 경우도 113건에 1242억원으로 지난해 142건, 2479억원과 비교할 때 건수로는 20%, 금액으로는 50%가 줄어들면서 건설회사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도회는 “지난달 업무용 시설공사(3건, 183억원)의 계약 건이 이뤄지면서 감소폭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으나 민간건설경기 침체국면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는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주도회는 제주국제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사업(90억원), 행복주택 건설 공사(2건, 188억원),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건설공사(도외공사, 71억원) 등의 공사 계약이 이뤄지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회는 특히 최근 발주된 하수관로정비 공사 등 중대형 공사의 계약이 이뤄지면 올해 공공부문 건설경기는 증가세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건설수주의 선행 지수인 건축허가 면적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침체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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