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어 출하 적체 지속…한동안 가격회복 어려워”
“제주광어 출하 적체 지속…한동안 가격회복 어려워”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2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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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적체로 1㎏ 이상 중·대형어 물량 쌓여
공급량 조절 어려워 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중·대형어를 중심으로 제주산 양식광어의 출하 적체현상이 심화하면서 한동안 광어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최근 발간한 ‘월간 수산관측&이슈’에 따르면 지난달 양식광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제주산 광어 산지가격은 ㎏당 8134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3.1% 하락했다.

이는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보통 11월은 양식어가가 광어 양성에 주로 집중하면서 시장 공급량이 감소하는 시기지만 올해의 경우 출하가 시급한 1.5㎏ 이상 대형어 양성물량이 많아 출하량이 평년 및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부진과 소비 둔화 등으로 양식광어에 대한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적기에 출하되지 못하고 크기가 계속 자란 대형어 물량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특히 1.0㎏ 이상 중·대형어를 중심으로 양식광어 출하 적체현상이 여전히 심각해 향후 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광어 양성물량을 보면 지난달 현재 출하가 가능한 500g 이상 물량은 총 2264만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했으며, 평년에 비해서도 3.1% 줄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즉시 출하의향이 강한 1.0㎏ 이상 중·대형어 양성물량은 935만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으며, 평년과 비교하면 29.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g~1㎏ 미만 물량은 1329만마리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6.5%, 17.6% 감소했다.

특히 출하가 시급한 1.5㎏ 이상 대형어 적체 물량이 많아 시장 공급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한동안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제주산 양식광어의 산지 및 도매가격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12월의 경우 연중 활어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지만 방어·감성돔·숭어 등 제철 활어 공급이 늘면서 활광어 수요 증가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런 가운데 광어 양식업계에서는 대형어 물량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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