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자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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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서귀포소방서 대신119센터

24절기 중 21번째 절기인 대설(大雪)이 지난 요즘 옷깃을 여미며 지나가는 시민을 보면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전기장판·전기히터·화목보일러 등 난방용품 사용이 자연스레 증가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2014~2018)간 계절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겨울 56685(28.1%), 56110(27.8%), 여름 45448(22.5%), 가을 43662(21.6%) 순으로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높다. 세부적으로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 중 난방용품 화재 발생은 모두 3994건이다.

이처럼 동장군의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난방용품이 되레 화마로 돌아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과 같이 난방용품 안전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난방용품 구매 시 안전인증 KC마크(Korea Certification mark)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법으로 정한 특정 제품을 유통·판매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제품에 표시돼야 하는 마크로, 안전·보건·환경·품질 등의 분야에 안전기준을 지켰는지 검증된 제품이다.

둘째,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난방용품의 특성 상 하나의 멀티탭을 문어발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과부하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멀티탭 허용 전력의 80%만 사용하고 외출할 때는 콘센트를 빼놓는 등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장기간 보관하다가 주로 겨울철에 사용하는 난방용품을 그대로 쓰면 내부 먼지에 의해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용 전·후 반드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중용(中庸)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던 옛 성인들의 사상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하거나 안전에 익숙해져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 사회 속에 사는 우리에게는 부정적 의미가 아닌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인 만큼 난방용품 사용 시 항상 경각심을 갖고 안전사고에 주의하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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