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제 ‘현미경 진단’으로 해결…‘기술닥터’ 호응
기업 문제 ‘현미경 진단’으로 해결…‘기술닥터’ 호응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2.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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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올해부터 ‘기술닥터 지원사업’ 추진
도내 기업-전문가 연결…기술·경영 문제 등 진단·해결
㈜제이앤씨바이오가 기술닥터 지원사업을 통해 해조류의 기능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과 정제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제이앤씨바이오가 기술닥터 지원사업을 통해 해조류의 기능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과 정제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테크노파크

도내 중소기업들의 문제를 ‘현미경 진단’해 해결해주는 ‘기술닥터’가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이하 JTP)는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지원을 받아 ‘기술닥터 지원사업’(이하 기술닥터)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닥터는 도내 기업들이 겪고 있는 기술, 경영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과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사업이다.

기술닥터가 지원되는 분야는 ▲경영기획 ▲기술개발 ▲생산공정혁신 ▲마케팅 ▲품질·성능안정 등으로 기업 활동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JTP는 기술닥터 지원을 요청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세부적으로 확인한 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해당 기업에 연결해주고 있다.

특히 전문가와 JTP 직원이 함께 2인 1조로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진단한 후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만족도 조사와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로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술닥터를 통해 문제 해결을 지원받고 있는 도내 기업은 총 12개사다.

농업인이 주도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꺼정 농업회사법인㈜은 성능 개선과 시제품 제작 방안을, ㈜제이앤씨바이오는 해조류의 기능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과 정제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제주본초협동조합은 제주산 황칠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제주마유는 말기름에 함유돼 있는 수분을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기술닥터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JTP 관계자는 “판매량은 증가하는 데 매출은 올라가지 않던 한 식품업체는 기술닥터의 분석을 통해 원가를 다시 산정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전문가의 제안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업체도 있다”며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집중하다보니 마케팅이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장의 문제를 ‘1:1 맞춤형’으로 해결해주면서 기업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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