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줄어드는 제주…30년뒤엔 10명 중 2명도 안돼
청년 줄어드는 제주…30년뒤엔 10명 중 2명도 안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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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9~39세 비중 27%→15% 급감 전망
저출산에 청년층 전출 비중 높아 우려

 

제주지역의 19~39세 청년층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심화와 청년 유출 확대 등으로 앞으로 30년 뒤에는 도내 청년인구가 10명 중 1~2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김윤성)와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제주특별자치도 청년통계’(행정통계) 및 ‘제주특별자치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조사통계) 보고서를 18일 공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청년인구는 17만7689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66만7191명)의 26.6%를 차지했다.

도내 청년인구 비중은 2010년 28.9%, 2012년 27.6%, 2014년 27.1%, 2016년 26.8%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전체 인구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고령층 등이 급증한 데 비해 청년인구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인구는 2010년 대비 16.8%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청년인구는 7.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도내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45.1% 급증했다.

특히 약 30년 뒤인 2047년에는 도내 청년인구가 11만8000여 명으로 2018년 대비 33.0% 급감하고, 도내 전체인구 중 청년층 비중도 15.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제주지역으로 전입한 청년은 1만7108명, 타 시·도로 전출한 청년은 1만3960명으로 순유입 3148명을 기록했으나 전년(4801명)보다는 줄어들면서 수년간 이어지던 청년 순유입 규모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전출인구 비율을 보면 20대(7793명, 9.5%)와 30대(5624명, 6.4%)가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5056명, 4.5%), 19세 이하(5066명, 3.7%), 50대(3860명, 3.6%), 60세 이상(2937명, 2.1%) 등 순으로 주로 청년층에서 유출 비중이 컸다.

도내 청년 전출 사유로는 ‘직업’(51.2%)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이어 가족(28.2%), 주택(10.8%), 교육(9.9%) 등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제주지역의 청년 취업자는 12만2000명으로, 청년 고용률은 73.4%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청년 취업자는 2000명가량 늘었지만 고용률은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 청년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35.0%)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지출은 월 100~200만원(35.1%)이 가장 많았다.

도내 청년들의 희망 취업유형은 국가·지방자치단체(30.9%), 공기업(22.1%), 중소기업(1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들이 구직 시 겪는 주된 어려움은 채용·근로조건 불일치(44.9%)였으며,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창업 지원 일자리 확대(4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제주지역의 청년 실업급여 수급자는 2016년 4082명, 2017년 4651명, 지난해 5087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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