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도 없이…테트라포드 위험한 낚시 여전
안전장비도 없이…테트라포드 위험한 낚시 여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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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소재 한 부두에서 테트라포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소재 한 부두에서 테트라포드 낚시하는 낚시꾼. 제주일보 자료사진.

테트라포드·갯바위에서 안전장비 없이 ‘위험한 낚시’에 나서는 도민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제주시 소재 한 부두에 가보니 미끄럼 방지 신발, 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테트라포드에서 아슬아슬하게 낚시하는 도민들이 목격됐다.

낚시객들은 양손에 낚시 장비를 들고 테트라포드, 갯바위를 위험하게 이동하기도 했다.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는 부두나 포구 등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막기위해 설치된다.

도내 부두에는 약 5m 높이의 테트라포드가 얼기설기 뒤섞여 있다.

주요 부두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설치됐으나 낚시객들은 테트라포드 근처에 몸을 숨기는 각종 물고기들이 많다며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도민도 쉽게 확인됐다.

일부 낚시객들은 갯바위 낚시에 몰입했다가 파도와 수심 변화 등에 대응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지난 10월 3일 오후 2시18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A씨(43)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낚시객 연안 안전사고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6건이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연도 별로 2016년 16건, 2017년 18건, 지난해 26건 등의 낚시객 연안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13명에 달한다.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상 낚시객 등의 출입이 금지된 곳은 서귀포시 황우지해안 인근 1곳 뿐이어서 테트라포드 및 갯바위 출입을 제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낚시객 등을 상대로 안내문을 설치하거나 계도하는 수준에만 그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낚시에 나서기 전 안전장비를 착용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또 테트라포드나 갯바위서 빠르게 이동하거나 음주 등은 절대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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