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노력 계속돼야”
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노력 계속돼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16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서 비건 대북특별대표 접견자리서 당부
비건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 포기 않고 최선”
이도훈 만난자리에선 北에 북미회동 공개제안
“일을 할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왔다”
17일 판문점 방문도 검토, 향후 북미대화 이어갈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 대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통역,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 대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통역,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한반도 평화체체구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비건 대표는 흔들리고 있는 북미협상에 대해 ‘북미회동’을 공개제안하며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 그러나 미국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협상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서 비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자리는 35분간 이어졌으며 비건 대표는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별도의 면담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와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알고 있다”고 북미회동을 공개제안했다.
또 비건 대표는 북측이 제시한 ‘연말시한’에 대해서도 “미국은 미북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며 “우리가 기대한 만큼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북측이 한미 양측에 던진 ‘강경 메시지’에 대해서도 비건 대표는 “매우 적대적이며 부정적이고 불필요하다”고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팀은 북측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상을 이어나가자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도훈 본부장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해결 의지는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1박2일간 한국에 머물 예정인 비건 대표는 17일에는 판문점 방문일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날 북미회동 공개제안 이후 북미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