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현진성ㆍ이하 한농연)는 12일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내년도 마늘 수매계약단가는 결정과 추후 손실 비용을 농가에 떠넘기는 것은 농협만 우선 살고 보겠다는 행태”라며 최근 내년도 마늘 수매계약단가를 결정한 농협의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농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마늘 생산 비용이 2800원선임에도 농협을 주축으로 한 협의회에서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단가로 결정하고, 수매물량마저 줄인다면 농가들은 어디에 기대야 할 지 한 숨이 절로 나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농연은 이어 “특히 내년부터 적용하는 매취형 사후정산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식”이라며 “생산비도 안 되는 액수를 단가로 결정해 놓고 향후 손실부분까지 농가에 떠넘기려는 모습은 농협의 설립 목적과 본질을 망각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농연은 “제주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 형성은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제주농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한다”라며 “제주의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행정과 농협에서 농심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