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자생단체 환경시설 벤치마킹을 마치고
연동자생단체 환경시설 벤치마킹을 마치고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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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연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지난 5~7일 경기도 하남시 소재 유니온파크와 경기도 고양시 환경에너지 시설을 견학했다.

제주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관광객의 급증으로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내 쓰레기매립장 곳곳이 계획된 매립용량을 넘어 포화 상태에 있으나 계속해서 매립이 이뤄지고 소각 처리해야 할 가연성 쓰레기까지 뒤섞인 채 반입되는 실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제주 행정의 1번지, 제주 관광의 1번지인 제주시 연동에서부터 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동 각 자생단체장과 함께 견학에 나섰다.

가장 먼저 견학한 유니온파크 및 타워는 하남시 폐기물·하수처리시설을 최신 기술로 집약해 완전 지하화한 국내 최초의 시설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와 국외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준공 전 이 시설은 다이옥신·악취 발생 및 인근 집값 하락 등의 우려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준공 후에는 주민 여가·휴식 장소로 입소문이 나서 현재까지 3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집값을 올리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 기초시설은 총사업비 273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79099규모로 지난해 3월 준공됐다고 한다.

지하에는 소각시설, 음식물 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생활폐기물 압축시설, 적환장·하수 처리시설 등이 있고 지상에는 105m 전망대를 비롯해 공원과 어린이 물놀이장,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악취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돼 지상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점이었다. 특히 배출구를 전망대로 활용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환경에너지시설이다. 이곳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로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에서 음식물 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악취방지시설(RTO)에 악취 제거 연료로 도시가스를 대체·공급함에 따라 올해 9~11월에 약 1000~15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이 시설의 한 관리자는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쓰레기를 혐기성소화 방식으로 처리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친환경 퇴비는 관내 농가 및 퇴비공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쓰레기의 반입부터 처리까지의 전반적인 공정 흐름에 대해 살펴봤고 폐기물 저장조 및 크레인실, 중앙제어실 등을 직접 둘러봤다.

이번 시설 견학 벤치마킹을 통해 느낀 점은 말로 듣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게 다르다는 것이다. 환경기초시설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배우는 경험이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배운 것과 느낀 점 등을 지역 주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넘쳐나는 제주의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겠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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