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투기로 클린하우스 철거 검토…시민의식 절실
불법투기로 클린하우스 철거 검토…시민의식 절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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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미관 저해로 철거 민원 제기…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

건물 신축으로 클린하우스의 이설·철거 등이 이어져 온 가운데 쓰레기 불법투기로 철거를 검토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시민의식 개선과 시설 관리 강화 등이 요구된다.

9일 제주시 용담2동 주택가에 위치한 한 클린하우스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가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오는 31일 클린하우스를 철거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이 클린하우스는 2017년 설치 이후 쓰레기 불법투기가 기승을 부려 악취와 미관 저해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로 인해 철거 민원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행정은 지난 2일 현수막을 설치해 상황의 심각성과 철거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는 “혼합배출 등 불법투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 시간을 정리해도 치우지 못할 정도다. 오죽하면 쓰레기 수거차량도 한 번에 수거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하우스가 사유지에 조성된 경우 건물 신축으로 이설·철거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불법투기가 주요 원인이 돼 철거가 검토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시민 의식 부재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철거 시 시민 불편과 쓰레기 처리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담2동 주민 김모씨(73)는 “클린하우스가 있으면 편하지만 시민의식 부재로 관리가 안 돼 여름이면 악취도 심하고 마을 미관도 훼손되고 있다. 철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는 만큼 철거보다는 CCTV 설치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인근에 클린하우스가 있다고 하지만 이곳이 철거되면 그곳에 쓰레기가 몰려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정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용담2동 관계자는 “철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해당 클린하우스는 50~100m 인근에 다른 클린하우스들이 있어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곳이다. 여기에 불법투기 문제와 민원까지 더해져 철거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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