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도매가 전년 대비 13~32% 하락 전망
기상악화에 따른 수확 지연으로 올해산 노지감귤의 출하가 연말연초에 집중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이하 농경연)이 발표한 ‘12월 감귤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노지감귤의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당 1670원) 대비 23% 낮은 ㎏당 1300원에 그쳤다.
잇따랐던 가을태풍과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상처과·병과 발생이 많고, 착색 지연 및 당도 저하 등 전반적인 품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노지감귤의 당도 및 크기 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등 품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수확 지연으로 인해 상당수 노지감귤의 출하가 예년보다 늦은 12월과 내년 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농경연은 이번 달 노지온주 감귤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고, 12월 이후에도 전년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비날씨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노지온주의 착색이 늦고 당도가 떨어지면서 수확을 늦춘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이번 달 노지감귤의 평균 도매 가격은 전년(㎏당 1608원)보다 13%~32% 낮은 ㎏당 1100~1400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