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최근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최근 3년간(2015~2018) 제주특별자치도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54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171억원) 감소했다.
특히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2015년 5123억원, 2016년 5511억원, 2017년 5571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온라인 쇼핑 인기에 따라 도민들의 소비패턴이 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2015년=100)도 2016년 105.8, 2017년 104.8로 기준치를 웃돌다 지난해 99.8로 급락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인당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80만원으로 전국 평균(120만원)을 밑돌았다. 다만 9개 도 지역 가운데서는 경기(12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관광객 유입이 많은 특성을 반영했다.
도내 가구 1세대당 판매액 역시 190만원으로 전국 평균(290만원)보다는 낮았으나 도 지역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많았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