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중장기적 성장률 하락 전망
제주경제 중장기적 성장률 하락 전망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03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경제가 중장기(2018∼2033년)적으로는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은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2019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발표한 ‘불확실성시대 제주경제 전망과 시사점’주제발표에서 제주경제가 출산률 감소와 고령화 등에 의해 경제규모가 축소되는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면서 이런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지역 실질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4.9%로 저점을 찍은 후 2014년 6.9%, 2015년 7.4%, 2016년 8.0%로 고속 성장했으나 2017년 4.6%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고 부장은 이에 대해 2016년을 정점으로 인구 순유입 규모 및 관광객 감소,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 부장이 예측한 제주경제 중장기 전망 시나리오를 보면 대규모 축책사업 등의 진행 제약을 기본가정으로 한 시나리오I의 경우 실질GRDP 성장률은 2018∼2022년(1구간) 3.2%, 2023∼2027년(2구간) 2.2%, 2028∼2033년(3구간) 1.7%로 계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기본가정으로 한 시나리오II의 경우에는 1구간 4.0%, 2구간 5.2%, 3구간 3.7%로 산출됐다.

고 부장은 이와 같이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제주경제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 EWS)’(가칭)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양적인 성장이 경제순화의 고리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주여건 및 사회기반 조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제 발표에서 나선 우준명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제주경제 정책 의사결정은 고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해야 하며 주력산업과 신성장 산업 간 시너지 창출 등 성장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팀장은 특히 바이오,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관광 및 1차 산업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간 연계를 확대하고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과 함께 생산가능인구를 확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구유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