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 농가 "내년 계약단가 kg 당 3200원 보장돼야"
제주마늘 농가 "내년 계약단가 kg 당 3200원 보장돼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1.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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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산 제주지역 마늘 계약단가 잠정치가 다음 달 중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마늘 농가들이 마늘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박태환, 이하 준비위)는 다음 달 초 창립총회를 갖고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준비위는 지난 19일 발기인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는 한편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발기인들은 ▲제주마늘 5000t 전량 정부 수매 ▲제주도ㆍ농협의 올해산 마늘 처리대책 수립 ▲2020년산 마늘 계약단가 최소한 ㎏ 당 3200원 보장 ▲농산물 안정생산 위한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등 크게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발기인들은 “올해 세 차례의 태풍과 가을장마에 파종시기를 놓쳐 흉작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낮은 가격의 마늘 계약단가를 논의하고 있다는 풍문과 계약물량을 줄인다는 농협 측의 입장에 허탈하다”라며 “당장 2020년산 마늘에 대한 계약수매 단가를 결정해야 되는데 이 상황에 어떤 계약가격을 결정하려 하는지 마늘농가들은 몹시 암담할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는 올해산 제주마늘 재고 물량을 처리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예견되는 내년산 전국 마늘값 대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 농정당국은 정부의 정책만 쳐다보지 말고 해당 농협, 마늘농민과 긴밀히 협의해 재고물량 판매 및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 농협은 자연재해 등에 따른 마늘농가 지원을 위해 당초 계약물량 8000t에 비계약물량 5000t 등을 수매했지만 현재 5000t이 재고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올해산 도내 마늘 계약단가는 ㎏당 3000원이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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