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
제주지역 민간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1.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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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장태범ㆍ이하 제주도회)가 19일 발표한 ‘건설경기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458개사 가운데 288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458건에 3778억 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간공사 공사수주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 별로는 건축공사가 254건에 2510억원으로 29.0% 감소했고 토목공사는 204건에 1267억원으로 34.0%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민간공사 도급액이 115건에 10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건ㆍ2478억원과 비교해 57.0%나 줄어든 것이다. 토목공사에서는 58.0%, 건축공사에서는 57.0% 감소했다.

제주도회는 민간부문의 경우 올해들어 계약이 이뤄지는 공사규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계약 건도 크게 줄어들면서 민간건설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회는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157만776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비고 있어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의 경우는 4개월째 감소폭이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33억원 규모의 해양관광테마 강정항 조성사업 건축공사를 비롯해 최근 발주된 중대형 공사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하지만 민간부문은 부동산 규제와 미분양 주택 수 증가로 침체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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