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로터리 교통난, 제주도의 ‘결자해지’
제주시 동문로터리 교통난, 제주도의 ‘결자해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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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동문로터리는 말 그대로 제주시 옛 도심으로 들어가는 동쪽지역 관문이다. 이곳은 또 제주시탑동과 제주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동문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만큼 교통수요가 많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일대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 일대에 이른바 탐라문화공장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회전교차로를 없앤 때문이다. 때문에 이 일대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탐라문화광장 조성으로 사라진 동문로터리의 회전교차로를 다시 조성해 달라는 제주시민들의 민원이 관할 동사무소 등에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의 이 같은 민원은 회전교차로가 사라지면서 사라봉오거리 방면 2차선 도로가 정류장 정차 버스, 좌회전 대기 차량 등 때문에 수시로 교통체증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일대에는 대형 화물차량들도 동문재래시장을 빈번하게 오가면서 버스운행조차 어렵게 만든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지속적으로 교통난 해소 민원을 제기했으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탐라문화광장 및 야시장 조성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교통 혼잡이 더 심해졌다”며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정체가 너무 심하다보니 차량이 횡단보도를 점령하는 상황도 부지기수여서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받곤 한다”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물론 지금 동문로터리 일대 교통체증은 제주시를 비롯해 제주도 교통당국 모두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버스정류장을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또 회전교차로 복원 역시 광장이 이미 조성됐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행정이 탐라광장조성사업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 일대 교통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게 화근이다. 그렇더라도 문제는 풀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제주의 관문이 제주공항으로 옮겨갔지만, 여전히 동문로터리는 제주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복원이 이뤄진 산지천의 중심이기도 하다. 새로 조성된 이 곳 광장의 쓰임새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 이곳을 보완할 광장은 없는지, 그리고 탐라광장조성정책은 과연 합당한 정책이고 실현가능성은 있는 사업인지 돌아볼 필요가 충분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제주시동문로터리 교통난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행정이 하루속히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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