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해진 시간” 신장 기증인·이식인의 아름다운 산행
“마음 따뜻해진 시간” 신장 기증인·이식인의 아름다운 산행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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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신장 기증인들과 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들이 함께 한라산 산행에 나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2일 한라산에서 신장기증인·이식인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와 함께 ‘신기한 산행’(신장을 기증한 사람들의 한라산 산행)’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산행에는 부부 신장기증인 7쌍과 부자 및 모자 신장기증인, 자매 신장기증인 등 신장기증인과 이식인 5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 최고령자는 국내 최초로 부부가 모두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권재만씨(86)와 김교순씨(81) 부부다.
이들 부부는 8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한라산 산행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지난 2009년 신장을 기증한 사회복지사 조애영씨(47)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조씨는 신장투석을 하는 친구에게 신장을 기증하려다가 신장이 맞지 않자 타인에게 기증해 주변에 귀감이 됐다.

조씨는 “늘 보육원 아이들이 자기가 받은 사랑을 나눌 줄 알고 주변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내가 먼저 선행을 보여야 아이들도 이를 보고 좋은 사람으로 클 수 있다는 생각에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이번 행사에서 산행 등을 하며 다른 기증인들의 사연을 들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마음이 한층 더 따뜻해지고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지난 11일에는 제주 라파의 집을 방문해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했다. 

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와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 정리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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