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연계도로 금백조로 파괴 반대"
"제2공항 연계도로 금백조로 파괴 반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1.1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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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시민모임 성명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10일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파괴에 이어질 금백조로 파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가 최근 고시한 도로 건설·관리 계획을 보면 금백조로를 지방도로 승격하면서 그 사유로 ‘제2공항 연계도로 해당 및 진입도로 활용’을 들고 있다”며 “이는 비자림로, 금백조로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2공항 연계도로로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단체는 “금백조로는 백약이오름 등의 오름 군락, 수산곶자왈, 광활한 초원지대인 수산벵듸를 관통하고 있다“며 “도로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수산굴과 대형동굴인 벌라릿굴이 있어 자연 그대로의 원형이 잘 보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4배에 가까운 길이의 금백조로 확장이 이뤄진다면 제주에서 가장 지켜야 할 곳을 실질적으로 파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미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도민사회는 개발 피로감을 호소하며 난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희룡 도정은 이런 도민들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 정치행태만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제주 생태계를 파괴하는 도로 확장 공사 등이 더이상은 없도록 도민들이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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