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리 해녀와 함께한 1100일 간의 기록
남원리 해녀와 함께한 1100일 간의 기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1.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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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동인, 특별기획전 ‘남원리 해녀’ 개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장

1100일 간 서귀포시 남원리 해녀문화를 담아낸 기록이 공개되고 있다.

도내 사진단체 제주영상동인(회장 고순환)은 지난 9일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장에서 특별기획전 ‘남원리 해녀’의 막을 열고 오는 14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영상동인이 2016년부터 3년 4개월 간 서귀포시 남원리 해녀 54명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영상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 속 작품에는 남원리 해녀들의 물질 장면과 공동체 생활, 일상 속 모습, 해녀굿 등 다양한 모습들이 담겼다.

또 물질 장면 외에도 해녀들이 어촌계 공지사항과 마을 대소사를 접하는 공간이 된 현대화된 탈의실과 해녀들이 바다에 가지 않는 날 귤밭에서 일하고 밭농사를 짓는 등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다뤘다.

지난 9일 열린 개막식에는 남원리 해녀와 해녀 가족들, 서귀포시 어촌계장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고순환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올해 작품 발표에 앞서 제주영상동인은 온평리 해녀(2001년)와 하도리 해녀(2006년) 등 지역‧테마별 해녀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회원들은 3년이 넘도록 새벽에 남원리로 향했고 해녀분들과의 교감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회원 당 찍은 남원리 해녀 사진이 수만장에 달한다. 이중 370여 장을 선별해 사진집으로 만들고, 50장을 선정해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림 남원리 해녀회장은 “우리 어촌계 해녀들이 처음에는 관심 반 외면 반으로 시작했던 작업이 3년이 지났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해녀라는 이름을 달고 물질하며 살아온 세월은 힘들고 눈물도 많았는데 지금은 해녀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11일에는 남원리 해녀들이 제주영상동인 회원들과 직접 전시장을 찾아 사진 속 해녀문화를 직접 해설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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