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제주 제2공항 입지 적절치 않다"
KEI "제주 제2공항 입지 적절치 않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0.30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제2공항 입지가 적절하지 않아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기관의 의견이 나왔다.

3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환경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력환경영향평가서 개발 기본계획 검토의견을 보면 제2공항 사업지구는 철새도래지가 인접하고 조류보호구역, 양돈장, 과수원 등 다수의 부적정한 시설물이 있어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으로 분석됐다.

KEI는 규제대상 시설물과 철새도래지 등이 지정되지 않은 입지 대안을 검토할 것을 평가서 초안에 요청했으나 적정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업 시행에 따른 항공기 소음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 검토를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피해 및 민원의 예방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취지를 고려해 기존 제주공항 확장, 다른 입지 대안 등을 필요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EI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갈등 관리 방안, 동굴 조사계획, 경관계획과의 부합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KEI 검토의견이 공개되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EI 검토의견에서 제2공항 사업 계획의 미흡함이 나타났으므로, 환경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토부는 협의기관과 주민, 시민단체 등과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현지조사를 실시하라”며 “제주도는 도의회의 공론화 실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