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외침에 기반한 ‘호흡’, 무용으로 풀다
제주인의 외침에 기반한 ‘호흡’, 무용으로 풀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28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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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진흥원, 2019 제주도립무용단 기획공연 ‘이여도사나’ 선봬
다음 달 22,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제주도립무용단 작 '이여도 사나'

제주의 아픈 역사에서 소리를 낼 수 없던 힘 없는 자들의 외침과 염원을 제주해녀의 숨비소리에 기반한 ‘호흡’과 ‘무용’으로 풀어낸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행복)은 다음 달 22,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도립무용단(상임안무자 김혜림)의 올해 기획공연 ‘이여도사나’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공연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 안무감독으로 활약했던 김 상임안무자 특유의 전통무 기반의 현대적 안무를 확인할 수 있게 마련된다.

기획공연 ‘이여도사나’는 크게 제주의 ▲다크니스(쓰린 기억) ▲여성 ▲희망의 섬 ▲물 등을 녹여내고자 한 작품이다.

이번 무용 창작 작품은 과거 4‧3 등 쓰린 아픔을 겪고도 소리를 내지 못했던 제주인들의 고된 삶 속에서도 힘든 현실을 위로해줬던 이들의 영원한 이상향 ‘이어도’를 담고자 했다.

이에 따라 공연 줄거리는 소리의 매혹으로 지배되는 가상의 사회에서 의지와 소리를 갖지 못한 인물들이 해녀 모습을 한 ‘삼승’ 캐릭터로 인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게 된다는 설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단원들이 공연 중에 뱉어낼 ‘호흡’ 에 있다. 극중 인물들이 무용으로 풀어내는 호흡은 제주해녀의 숨비소리가 되기도 하고, 제주인의 삶의 고됨을 드러내는 한숨이 되기도 하고, 아픈 역사에도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힘 없는 자들의 고유한 외침이 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국악 기반의 록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씨가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아 그가 제주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구성한 라이브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제주 출신 소리꾼 이원경이 제주민요를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은 유료이며 일반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는 2500원이다. 입장권 예매는 11월 6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eticketjeju.co.kr)로 가능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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