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시대 속 '표류'..."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모순된 시대 속 '표류'..."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2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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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각가 이승수씨, 개인전 ‘어디로 가야하는가’ 개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거인의 정원

“제주가 안고 있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모순된 시대적 과제 앞에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제주 조각가 이승수씨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거인의 정원에서 개인전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시멘트와 해양‧생활 쓰레기를 소재로 조수 간만의 차로 보여지는 성인 남성 크기의 군상들을 제작, 인간으로 병들어가는 현시대 자연환경 문제를 상기시킨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주재료인 시멘트 자체가 주는 표면의 제주 현무암 같은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며, 군상은 해변에서 수집한 해양쓰레기들이 시멘트와 뒤섞인 채로 굳어져 있다.

이 작품은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 앞에서 시멘트라는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이 군상들은 한편으로 불편함을 안겨준다.

이승수 작가는 “제주는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며 “시멘트와 쓰레기로 제작된 군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며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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