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 받나
고유정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 받나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0.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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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의붓아들 사망사건 기소 추진...내달 중순 전 남편 살인 재판과 병합 가능성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사건으로 추가 기소돼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쇄살인혐의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1일 청주지검으로부터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이첩 받아 형사1부에 사건을 배정처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지검은 형사1부장인 팀장과 강력사건 베테랑 검사 2명으로 전담 팀을 꾸려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단계로, 빠르면 내달 초쯤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지검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유정을 기소하면서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과 병합 처리할 방침이다. 두 사건이 병합될 경우 시점은 11월 중순이 유력하다.

114일 예정된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 6차 공판까진 힘든 상황으로, 통상 2주 간격으로 재판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순 7차 공판에서 병합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건이 병합될 경우 고유정은 연쇄살인혐의를 받는다. 전 남편 살인사건 재판에서 최대 쟁점인 계획적 살인인지 여부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사건의 병합 여부는 검찰이 요청하면 재판부가 최종 결정한다.

제주지검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사체와 부검 결과, 현 남편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점, 사건 직전 고유정의 인터넷 검색기록 등을 통해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고유정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 높다라며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볼 만한 구체적 결과를 갖고 있다.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경찰 조사 결과 의붓아들의 사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였다.

다수의 프로파일러와 전문가들은 고유정이 의붓아들과 전 남편을 현재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차례로 살해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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