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
아시아 최초로 제주에 지어진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상설관 ‘빛의 벙커’가 차기작으로 ‘빈센트 반 고흐’전을 확정했다.
제주 빛의 벙커(이사 김현정)는 최근 오는 12월 초에 선보일 빛의 벙커 차기작으로 ‘빈센트 반 고흐’전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고흐는 작품 활동 시기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으나 훗날 예술과 회화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비운의 천재 화가다.
12월 초 시작 예정인 고흐 전은 고흐의 창의성이 발현됐던 800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으로 디지털 전시로 구성된다.
빛의 벙커 벽면에 투사된 작품은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관객은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 속고흐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 찬 시적인 내면 세계를 맛보게 된다.
고흐 뿐만 아니라 그와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화가 폴 고갱의 작품도 소개된다. 특히 ‘폴 고갱’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세계 최초로 빛의 벙커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시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폐기된 3000여 ㎡ 규모의 지하 벙커를 개조해 만든 이 전시장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90대의 비디오 프로젝트가 벽과 바닥 등 전면을 비추고 69대의 스피커가 전시와 어울리는 음악을 튼다.
한편 지난 11개월 간 55만 관객을 돌파한 개관작 ‘클림트’전은 오는 27일까지 전시되며 이후 한 달 간 차기 전시작 준비로 휴관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