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산업 불황 지속…민간 도급물량 절반 '뚝'
제주 건설산업 불황 지속…민간 도급물량 절반 '뚝'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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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 공사 도급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장태범)가 17일 발표한 ‘건설경기 동향’ 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477개사 가운데 289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404건에 3459억 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0% 감소한 수치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225건에 2264억원으로 24.0% 감소했고, 토목공사는 179건에 1194억원으로써 36.0% 줄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민간부문은 상황이 안 좋았던 지난해보다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공사 도급액은 총 102건에 1014억원으로 지난해 125건에 2086건과 비교해 금액 기준 5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공사는 토목공사에서 61%, 건축공사에서 51%의 감소율을 보였다.

여기에 건설수주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건축허가 면적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번 건설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제주도의 건축허가 면적은 145만5733㎡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5% 감소했다.

이와 함께 관급공사 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공부문 공사 수주액은 302건에 244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0% 감소했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76억원)과 제주도교육청이 발주한 학교 공사(총 224억원) 등의 공사 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월(8월)과 비교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민간부문은 올해들어 계약이 이뤄지는 공사규모도 적을 뿐만 아니라 계약 건도 크게 줄어들면서 민간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공부문의 경우 최근 발주된 중대형 공사의 계약이 이뤄지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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