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피워낸 '제주풍경'
장애를 딛고 피워낸 '제주풍경'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15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명 추보배 작가, 두 번째 개인전 ‘안체지가’ 개최
19~28일 제주시 KBS전시실
추보배 작 '산수도'
추보배 작 '산수도'

장애를 딛고 제주의 풍경을 담아낸 작가의 미술전이 열린다.

무명 추보배 작가가 오는 19~28일 제주시 KBS전시실에서 두 번째 개인전 ‘안체지가’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10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를 딛고 정방폭포와 천지연, 용두암, 삼각봉 등 제주지역 명승지 등을 비롯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제주문인화연구회 회장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담정 장응호 화백의 작품도 2점 출품됐다. 

2008년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추 작가는 목숨은 건졌지만 걸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그는 뇌병변장애 1급, 청각장애 5급 판정을 받았고 시력도 크게 나빠졌다.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다가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2013년 붓을 잡았고, 하반신 마비로 앉아 있는 것조차 힘이 들었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하며 습작을 거듭한 끝에 2014년부터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10여차례 입상을 한 바 있다.

추 작가는 “그림은 이제 저의 삶 그 자체”라며 “내가 그림에서 위안을 받았듯 내 그림으로 위안을 받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