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신규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된 가운데 2017년엔 무려 8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중보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6504개 중 59%인 2만1598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영남권이 7,806개(21.3%), 충청권 3,841개(10.5%), 호남권 2,372개(6.4%), 강원 692개(1.9%) 순으로 제주는 195개로 0.5%에 불과했다.
매출 천억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은 2017년 기준, 전체 572개 중 수도권 348개(60.8%)로 다수를 차지했고, 충청권 88개(19%), 영남권 106개(18.5%), 호남권 25개(4.4%), 제주 3개(0.5%), 강원 2개(0.4%) 등의 순이다.
이처럼 벤처기업의 수도권집중으로 신규벤처투자금액도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2017년 기준 전체투자금액 2조1895억원중 82%(1조8030억원)이 쏠렸고 충청권 1910억원(8.7%), 영남권 971억원(4.4%), 호남권 504억원(2.3%), 강원 383억원(1.7%), 제주 97억원(0.4%)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신규벤처투자금액 1조 506억원중 수도권 쏠림 74%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위 의원은 “2017년 신규벤처투자금액이 2010년보다 2배나 증가했지만 혜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벤처 인프라는 교육과 정주여건 격차로 인한 인력부족과 맞물려 있어 중기부 정책지원 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균형발전정책과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