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집행 된 도시공원‧녹지 사유지가 추가로 매입된다.
도시공원 매입 예산은 땅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초보다 50% 이상 증액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 어린이공원 3곳과 공항로 경관녹지, 신산 경관녹지, 서귀포시 강창학구장 완충녹지 등 6곳에 대한 매입이 추진된다.
봉개동 어린이공원 3곳의 면적은 총 8223㎡로, 매입 비용으로 39억원이 책정됐다. 신산 경관녹지는 2010㎡ 규모로 44억원이 매입 예산으로 잡혔다. 강창학구장 완충녹지는 전체 3700㎡ 면적에서 아직 집행되지 않은 사유지 322㎡를 매입하는 것으로 1억원이 투입된다.
공항로 경관녹지는 2만8077㎡ 규모로 가장 크며 예산도 480억원이 소요된다.
이들 어린이공원‧녹지 6곳을 추가 매입하는 데 총 5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내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 돌입에 앞서 올해부터 5년간 도시공원 39곳(제주시 29‧서귀포시 10) 679만8000㎡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매입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도시공원 연차별 토지보상 예산으로 총 5757억원이 책정됐지만 올해 매입 추진과정에서 8912억원으로 재산정됐다. 당초보다 3155억원(54.8%)이 증액된 것이다.
이는 올해 들어 상승한 지가가 추가로 반영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입비용을 산정한 탓에 실제 보상을 위한 감정 결과는 예상액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제주시 관계자는 “어린이공원과 녹지 추가 매입은 원래 도로 개설 가능성 등을 보고 제외했던 것을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도시공원 매입 예산은 지난해 산정 당시보다 땅값이 오른 것과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차이를 반영해 새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