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제주, 노인 연간진료비 전체 41% 차지
고령사회 제주, 노인 연간진료비 전체 41% 차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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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건보 5년간 진료비 집계…올 상반기 42%로 증가
남성 노인이 여성보다 진료비 더 많아…연간 451만여원 수준
급속한 고령사회 대비 건강보험 재정 안정대책 시급

제주도가 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지난해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진료비가 제주지역 전체 진료비의 41%를 차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한 정책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전북 전주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65세 이상 노인 시도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은 총진료비 9699억원중 65세 이상 진료비는 4019억원으로 41%를 차지했다.
이같은 비율은 해마다 상승해 2014년엔 전체 진료비 6532억원중 노인진료비가 38%(2503억원)에서 2016년에는 7981억원중 40%(3194억원)으로 뛰었고 올 상반기에는 전체 진료비 5155억원중 42%(2179억원)로 상승했다.
이는 올 상반기 기준 전국평균 42.2%보다 낮은 것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남(53.9%)과  전북(52.5%), 경북(51.1%) 지역은 50%를 넘어섰다.
이와함께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인당 연간진료비도 꾸준히 상승해 2014년 332만3111원에서 지난해 451만8146원, 올 상반기에만 239만8681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노인의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기준 455만6735원으로 여성노인(448만9912원)보다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노인의 1인당 진료비가 더 많은 지역은 제주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 7개 지역이며 전국평균으로는 여성노인의 진료비가 더 많았다.
지역별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북이 518만5608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전남(513만 805원), 광주(505만 3,723원) 순이었다. 반면, 강원은 404만 7467원으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413만 9,104원), 경기(415만 712원) 순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인 전북과 가장 낮은 지역인 강원의 65세 노인 1인당 연간진료비는 113만 8141원의 차이가 났다.

김 의원은 “전 세계 유례없이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10년이 채 되지 않은 2026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저출생‧고령화가 장기고착될수록 건강보험 재정압박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에 대응한 건보재정 확보와 안정성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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