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까지 서울 쇼앤텔 갤러리
제주 4‧3을 도외에 알리는 이색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다.
프로젝트 팀 ‘제0세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쇼앤텔 갤러리에서 단체전 ‘동백꽃 피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은 4‧3을 작품화한 1세대 화가인 강요배 화백의 연작 제목에서 비롯됐다. 이는 ‘침묵의 시간을 버텨 저항한 제주 사람들’과 ‘4‧3의 현재를 목격한 자의 기억’을 상징하고 있다.
박선영 작가는 4‧3유족들의 초상화를 수채화를 통해 150여 점을 그려왔는데, 그가 이중 기억에 남는 한 유족을 다시 찾아가면서 만들어진 영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윤미 작가는 제주 특유의 문자도에 타이포그라피 기법을 접목해 ‘극락왕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준환 작가는 4‧3평화기념관의 백비를 작품화했다. 그는 개인 기억과 달리 국가차원의 기억이 주는 틈과 경계를 드러냈다.
김유민 작가는 이 같은 과정을 사라지지 않게 기록한 아카이빙북 ‘모호한 담론’을 펴냈다. 이 기록은 온라인 홈페이지(www.0sideworld.modoo.at)로도 확인 가능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