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제주에 물폭탄…피해 잇따라
태풍 '미탁' 제주에 물폭탄…피해 잇따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0.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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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제주섬에 시간당 50~6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해상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태풍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순간풍속 29m의 중형급 태풍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서귀포 서쪽 약 130㎞ 해상까지 도달하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지점별 누적강수량은 송당 228.5㎜, 표선 171.5㎜, 성판악 133.5㎜, 선흘 145㎜, 제주 89.4㎜, 서귀포 72.1㎜ 등이다.

여기에 초속 35~45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 강풍·폭우가 몰아치면서 주택이 파손, 2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3동 등이 파손됐다.

이재민들은 성산읍사무소로 우선 대피 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오전 4시57분쯤에는 표선면 표선리의 도로에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있던 여성 1명이 고립,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악화로 8개 항로에서 운항되는 14척이 전편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돌풍)·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3일 0시 태풍이 목포 남남동쪽 해상 30㎞ 부근까지 도달한 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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