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북상에 제주섬 '비상'
태풍 '미탁' 북상에 제주섬 '비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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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강풍과 함께 600㎜의 폭우를 뿌릴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하면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3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순간풍속 32m의 중형급 태풍으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이 서귀포 서쪽 180㎞ 부근 해상에 도달하는 2일 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엔 오는 3일까지 300㎜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산간지역 등 많은 곳엔 6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초속 45m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면서 항공기·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 예방에 주의해 달라”며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 영향으로 1일 오후 4시40분 기준 새별오름 80㎜, 유수암리 49.5㎜, 산천단 41㎜, 금악 28㎜, 제주 17.2㎜, 서귀포 15.4㎜, 고산 7.2㎜ 등의 비가 내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 대책 등을 논의했다.

소방당국, 해경 등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교에 2일 오후 1시까지 교육 활동 등을 마무리하고 학생들을 하교 조치 할 것을 권고했다.

태풍이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가 미뤄지거나 축소되고 있다.

제주도는 2일 개최할 예정이던 명예도민 우정의 날 행사를 올해 말로 잠정 연기했다.

제주시는 같은 날 열 예정이던 노인의 날 행사를 오는 8일로 미뤘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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