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제주도선수단 전력분석 (상)기록종목
전국체전 제주도선수단 전력분석 (상)기록종목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9.3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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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전력 이탈 딛고 37개 이상 메달 노린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4일 개막해 10일까지 서울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제주도선수단은 34종목에 선수 499, 감독·코치 104, 임원 86명 등 699명이 참가한다. 제주도체육회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도선수단의 전력을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편집자 주>

 

기록종목은 역대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에도 전통의 메달밭인 수영에서 17개의 메달을 수확한데 이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양궁에서 21개 무더기 메달이 터지면서 수월하게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봉 문제 등으로 수영에서 지난해 메달리스트가 여럿 이탈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예상된다. 더욱이 양궁은 다른 시·도 선수들도 국가대표급이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여건임은 분명하지만 제주도선수단은 기록종목에서 37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많은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9개의 육상이다. 지난해 첫 전국체전 도전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던 박지현(신성여고)이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선다. 여대부 800m의 절대강자인 최수미(제주대), 남자일반부 경보 20의 최병광(삼성전자), 여자일반부 포환던지기의 이수정(서귀포시청)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제주시청), 멀리뛰기의 정순옥(제주시청), 원반던지기의 김민(서귀포시청) 등의 입상이 기대된다. 지난해 대회 경기 직전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하늘(서귀포시청)800m 역주도 주목된다. 김이례향(남녕고), 하서온(800m), 김태진(제주시청), 황미영(서귀포시청)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영에서는 문재권(서귀포시청)을 앞세워 8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의 박나리와 황서진, 이희은(이상 제주시청)을 비롯해 다이빙의 고현주·문나윤(제주도청), 김예림·설윤재(남녕고) 등이 메달권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메달밭인 양궁은 변수가 많지만 올해 각종 경기에서 연고팀 현대제철과 현대백화점이 선전하고 있어 최소 6개 이상의 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근대5종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이지훈(국군체육부대)과 소현석·김대원(이상 한국체대)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박우진(한국체대)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골프의 경우 지난 대회 챔피언인 국가대표 박준홍(제주고)이 메달 사냥에 앞장서고, 댄스스포츠의 석수안·장미리(제주도댄스스포츠연맹), 사격의 곽정혜(IBK 기업은행), 산악 스포츠클라이밍 속도의 이용수(제주관광대), 승마의 김대현(제주국제대), 역도의 이세정(제주도청) 등도 메달 획득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특히 백중세로 분류된 역도의 김수경(제주도청)은 전국체전 개인통산 50개 메달이라는 대기록에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어서 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자전거도 관심이다. 2년 연속 돌풍의 중심에 섰던 영주고는 올해도 임수지와 양가은을 앞세워 메달 사냥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그야말로 예측일 뿐이다. 스포츠는 대회 때마다 예측불가의 이변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제주도선수단은 체조에서 양세미(제주삼다수)와 강민국(남녕고)에게 4개의 메달을 예상했다. 그러나 양세미의 은메달과 함께 사전경기 결과 백중세로 분류됐던 허선미(제주삼다수)가 이름값을 하며 제주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처럼 현재 백중세로 분류된 선수들과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선전이 대회 때마다 이어지면서 100회 서울 전국체전에서는 누가 깜짝 스타로 등장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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