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해는 막을 수 있었는데...
고유정 전 남편 살해는 막을 수 있었는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9.2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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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뒤늦게 의붓아들 사망사건 용의자로 고씨 지목하면서 안타까움 더해
살인 혐의 추가 기소 예정되면서 향후 재판 일정과 형량 등에 관심 높아져

경찰이 뒤늦게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용의자로 고씨를 지목하면서 처음에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했다면 전 남편 살해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해온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씨의 범행으로 결론짓고 조만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한 후인 지난 6월 고씨와 현 남편 A(37)를 의붓아들 B(5) 사망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해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약물 감정 결과와 범행 전후 고씨의 행적,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의 수사자료 분석을 통해 고씨를 최종 피의자로 판단했다.

현 남편 A씨의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의붓아들 사망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고유정이 범행에 사용했을 베개나 이불 등 증거를 확보하고 피해자 부검을 보다 세밀하게 실시하고 성급히 화장하지 않도록 했다면 혐의 입증은 신속하고 용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경찰은 지난 430일 피해자(의붓아들)가 몸 전체에 10분 이상 강한 압박을 받아 질식사해 사실상 타살이 의심되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부검결과가 나온 뒤에라도 고유정을 입건해 구체적 수사를 벌였다면 전 남편 살해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가 예고되면서 고씨에게 선고될 형량이나 병합 심리 여부 등 재판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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