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원천 봉쇄 위해 방역 강화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원천 봉쇄 위해 방역 강화해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9.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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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도내 민관산학 방역협의회 개최

제주지역 민관산학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제주지역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로 농·축협, 생산자협회, 학계, 수의사회, 방역 및 검역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방역협의회를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도내 방역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참석자들은 초동 조치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사각지대의 소독·검역 강화, 행정과 농가 및 관련 기관의 자발적 협조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제시했다.
 
곽성규 제주도수의사회 부회장은 “파주 발생농장인 경우 농장주가 직접 부검을 진행한 뒤 신고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던 케이스”라며 “임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사 동반 요인이 있을 경우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를 빨리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신고 접수 후 방역단이 나와 시료채취, 확진 등을 할 수 있도록 부검 시설, 인력, 장비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 부회장은 특히 “소독약을 섞어쓰거나 방치하는 사례들도 있다”며 “행정과 농축협 등에서 보급하는 소독약품에 대한 약품지도와 안내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비상 상황인 만큼 제주도내 공수의사 등을 활용해 농장별로 응급 지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약품의 관리와 행동지침 등에 대해 농가에서는 정확하게 따르기만 하면 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작성하고 그에 따른 지도감독도 강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은 “농장주를 중심으로 외부활동 자제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독 강화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소독 및 방역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승호 제주축협조합장은 “양돈 농가의 외부 야생동물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과 돈사를 오가는 차량 이동 과정에서 배설물을 비롯한 오염원 전파를 원천 봉쇄하는 것도 방법”이라 조언했다. 
 
원 지사는 “비상상황인 만큼 단 한 두에서도 발생하면 안 되는 경각심을 갖고, 도·행정시 관련 부서들과 영세한 곳은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민관이 함께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항만 검역 강화 ▲도외반출 금지 ▲ 축산관계자 및 양돈 근무자 모임 및 행사 금지 ▲농장입구 통제 및 소독 등의 논의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회의에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하고 방역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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