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언론자유야말로 민주주의 근간, 민주주의 기본”
文 대통령 “언론자유야말로 민주주의 근간, 민주주의 기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9.1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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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으론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 첫 접견
“자본, 광고, 속보경쟁, 극단적 입장 대립, 가짜뉴스 등 공정언론 해쳐”
한국언론지수, 2016년 70위서 올해 41위로 회복…아시아권 최상위 수준
국경없는 기자회 “한국이 어두운 10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 목도”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언론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뿐만 아니라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 기자회(RSF)’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이렇게 침해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라고 본다”며 “우선 언론자본, 또는 광고자본의 문제, 또 속보경쟁, 그리고 서로 아주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간의 아주 증오와 혐오, 그리고 또 나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 이런 것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경없는 기자회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2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국경없는 기자회 동아시아지부가 열리게 돼서 관련된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당시 문재인 행정부에서 ‘2022년까지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천명하셨다”며 “그리고 그로부터 한국이 그 이전의 10년 동안 언론자유에 있어 힘든 시기를 가졌었는데 이후에 약속하신 것처럼 한국의 언론환경이 많이 개선돼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2017년 6월에 이어 지난 6월 공식 서한을 보내, 전 세계 뉴스와 정보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 문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이 국제선언에는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이 담겨져 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포함돼 있다.

들루아르 총장은 “한국은 이 선언을 지지해준 아시아 최초의 국가”라고 평가하고 “국경없는기자회는 다음 조치로 전문가들이 모여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을 열고 정보통신시대에서 제기되는 허위정보, 기득권층의 이해를 담은 잘못된 정보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배석한 세드릭 알비아니 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도 “동아시아지부가 2017년 문을 연 이후 한국이 어두운 10년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선 모델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한편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14년 57위, 2015년 60위, 2016년 70위까지 추락했으나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로 회복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권인 대만(42위), 일본(67위), 몽골(70위), 홍콩(73위), 부탄(80위)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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