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한미정상회담…주춤했던 한반도 평화시계 가동
9번째 한미정상회담…주춤했던 한반도 평화시계 가동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9.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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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2~26일 방미 한미정상회담 개최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도 예정
3차 북미정상회담 연내 가능성…‘중재자’ ‘촉진자’ 역할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인 북미실무협상을 앞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확정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한반도 평화시계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가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중에 있다”며 “이번 방문기간 중 문 대통령은 9월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갖는다”며 “또한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미간 3차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또 한번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만남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어느 시점에 만날 것”이라며 연내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고 특히 북미대화에 ‘악역’이었던 슈퍼매파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북측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볼턴 경질의 배경에 ‘이란에 대한 제재완화 검토’언급까지 이어지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협상 태도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계산법’과 미국의 비핵화조치에 대한 간극을 좁히는 데 문 대통령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3차 북미정상회담 연내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유엔총회 기간 중 한미정상회담의 무게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도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GSOMIA 연장’을 요청할 을 정식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갈등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역시 북미대화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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