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막바지 ‘가을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9일 오후까지 50∼100㎜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많은 곳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8일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 29.4㎜, 성산 29.2㎜, 제주 13.1㎜, 고산 9.4㎜ 등이다.
제주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주지역에 초속 14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가을장마는 올 여름장마 못지 않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시엔 422.2㎜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이는 제주시의 올 여름장마(6월 26∼7월 19일) 누적 강수량 430.8㎜과 맞먹는 수준이다.
정체전선에서 비롯된 제주지역 가을장마는 9일을 끝으로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침수 등 피해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며 “추석 명절이 포함된 주중에는 제주지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