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명수인 지하수 보존과 대책에 대해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 보존과 대책에 대해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9.02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영 제주국제대학교 정보보안공학과 교수

지하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제주도민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물 관리는 제주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생명 정책이라 할 것이다.

필자는 물 관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농어촌에서 물 부족과 지하수 오염 문제가 향후 제주에 가장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돼 지하수 보존과 고갈 방지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제주 인구의 급속한 팽창에 따른 생활용수 부족과 농업 분야는 비닐하우스 시설 농업으로 변화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등 물 부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청정지역의 빗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절대환경보존지역의 맑은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다.

한라산에 내리는 많은 빗물이 그냥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내려 간다. 이 물을 자연 훼손 없이 최소한의 물길 방향을 변경해 한라산 국립공원 내 저지대로 보내면 자연적인 저류시설로 생기고 이로 인한 지하수로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자연 저류지 후보지로는 지하수를 자연정화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송이층을 활용하면 더욱더 지하수 유입을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 지하수 오염의 원천을 차단하는 정책을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

지하수 오염의 원천으로는 골프장의 농약과 비료, 일반 농경지의 농약과 비료, 목장 부지의 목초 생산을 위한 양돈 액비 등이 있다.

그 중 필자가 볼 때 현재 양돈 분뇨를 액비로 만든 후 목초지에 엄청난 양이 살포되는 현실은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된다. 이는 액비를 살포하는 목장 부지는 환경적으로 절대 보존지역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에 축산분뇨로 만든 액비를 살포하면 목장 부지 아래 지역의 지하수가 오염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액비 살포를 조속히 차단해야 한다.

그 이유는 지하수의 가장 큰 오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하수 오염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 번 지하수가 오염되면 제주의 생활용수 부족 대란을 막을 수 없다.

액비 살포는 2023년까지는 허용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를 조속히 금지해야 한다. 현재 많은 마을이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액비 살포를 허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셋째, 농업용수에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물탱크 보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저장해 다시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물탱크 지원 사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

시설하우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 보조 사업을 확장하면 하천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줄여 하천 범람을 막는 효과, 농작물 침수 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의 고갈을 막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시설하우스뿐만 아니라 소규모 창고 혹은 비닐하우스와 물탱크 지원 사업을 통해 빗물을 자원화하는 정책을 펼쳐 농업인이 물 걱정 없는 농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해 제언하면 가설이지만, 지하수가 오염되고 생활용수 부족과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지금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즉 제주 인구 100만 시대를 감안해 미래 100년 제주 생명수를 살리는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한 물 부족과 지하수 오염 방지 대책으로서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지하수는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만일 지하수가 오염되는 지역의 지하수는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주도 당국과 물 관리 정책을 담당하는 농어촌공사는 면밀히 정책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빗물을 자원화하는 정책을 제주의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제언하는 바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