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단 크루즈, 규제혁파로 투자유치를
돛을 단 크루즈, 규제혁파로 투자유치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8.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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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크루즈산업을 국가 성장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1일 확정한 해양수산부 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따르면 제주신항에 크루즈 등 해양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을 확충한다.

이 크루즈 제주신항 계획은 총 사업비 28760억 원을 투입해 22t급을 포함한 크루즈 4선석, 국내여객 9선석과 13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제주시 원도심과 연계한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 2040년에는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여객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마리나산업 육성 대책을 내놓고 크루즈산업을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그제 ICC제주에서 열린 제7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항로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과 대대적인 크루즈 인프라 확충으로 크루즈 산업은 이제 돛을 달았다.

바다 위 호텔인 크루즈는 세계관광기구(WTO)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 등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늘며 시장성도 무한하다. 연평균 7% 안팎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크루즈산업도 점차 커지고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조선·해운, 유통, 관광 등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고용창출·내수진작·지역발전이라는 삼끌이효과도 있다.

이처럼 크루즈는 미래 먹거리이자 기회의 산업이다. 특히 제주도는 크루즈산업을 담을 수 있는 그릇도 갖추고 있다. 4면이 바다인 섬으로 동북아 해양의 교차로에 있는 관광·물류 거점이 될 지리적 조건과 배후에 40억명에 달하는 아시아권을 두고 있다.

크루즈산업 육성은 경제활성화의 핵심 정책이다. 더불어 서비스산업 발전정책의 선도사업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이제 남은 건 크루즈 투자유치다.

그 근간은 투자자들이 맘놓고 뛰어들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건 사업성을 보장하는 거다. 하지만 투자유치에 발목을 잡는 규제가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 초심으로 돌아가 규제를 혁파하고 투자유치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크루즈관광 전문인력 양성·공급과 연관 산업을 챙기는 일도 중요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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